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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의 기회, 화이자(Pfizer) 주식…지금이 매수 타이밍일까?

by 소형가습기 202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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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기에 정점을 찍었던 화이자(Pfizer)는 현재 2021년 대비 주가가 60% 이상 하락한 상태다. 한때 $60를 넘었던 주가는 2025년 5월 현재 $23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러한 하락세 덕분에 화이자는 8%대에 달하는 고배당주로 재조명받고 있다.

"주가는 낮고, 배당은 높다"는 말이 현실이 된 상황. 하지만 진짜 투자자라면 단순히 배당 수익률만을 보고 판단할 수는 없다. 실적 전망, 리스크, 전략적 방향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지금 화이자는 정말 장기 보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종목일까?

 

화이자 주식

주가의 추락과 배당 수익률의 역설

2021년 말, 화이자는 COVID-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와 경구치료제 '팍슬로비드(Paxlovid)'의 글로벌 성공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백신 수요가 줄고, 전반적인 의료 소비 패턴이 정상화되면서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왔다. 2025년 기준으로 보면, 1년간 약 19% 하락, 연초 이후에도 13% 이상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 결과, 배당 수익률은 8% 가까이 치솟았다. 현재 분기당 $0.43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1.72 수준. 만약 지금 1,000만 원(약 $7,140)으로 312주를 매수한다면, 세전 기준으로 연간 약 751,000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월로 환산하면 약 62,600원 수준이다. 이는 다른 배당주 대비 매우 매력적인 수준이다.


전략 변화와 R&D 재편성

화이자의 핵심 경쟁력은 R&D에 있다. 매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여 의약품과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항암제와 대사질환 치료제에 집중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danuglipron의 임상은 중단되었지만, 대신 GIPR 억제제와 같은 새로운 파이프라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Seagen 인수를 통해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며, sasanlimab(방광암 치료제), 베도틴 기반 PD-L1 ADC 면역항암제 등의 임상 결과도 긍정적이다. CEO 알버트 불라는 이러한 파이프라인 강화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혁신 전략”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실적 회복 신호는 나타나고 있다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37.15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주당순이익(EPS)은 0.92달러로 시장 예상치($0.66)를 크게 상회했다. 순이익 역시 38.7%나 증가했다. 이는 비용 절감과 고마진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조정 덕분이다. 실제로 화이자는 2025년 말까지 45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달성하고, 2027년까지 추가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가이던스 역시 유지 중이다. 화이자는 2025년 전체 매출을 $610억~$640억, 주당순이익(EPS)을 $2.80~$3.00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시장 기대치와 대체로 부합하거나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점진적인 회복 신호”로 보고 있다.


투자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리스크

물론 리스크도 적지 않다.

  1. 특허 만료: 대표 약물인 Xeljanz를 비롯해 일부 제품군의 특허 만료가 예정되어 있어 매출 감소 우려가 있다. 특히 Medicare Part D 개편으로 인해 약 10억 달러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
  2. 재무 부담: 약 45억 달러 규모의 인수 관련 부채, 그리고 높은 무형자산 비중은 향후 재무 유연성을 제약할 수 있다. 무형자산이 손상 처리될 경우 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
  3. 정치적 변수: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미국 정치 환경은 백신 사업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향후 전망

시장 전문가들의 컨센서스는 대체로 "보유(Hold)" 의견이 우세하다. 평균 목표가는 $27.89로 현재 주가 대비 약 2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된다. 이는 고배당 효과까지 고려하면 꽤 매력적인 수익률이다.

 

또한, 일부 애널리스트는 2028년 이후 화이자가 신약 중심의 구조 전환을 마치고 본격적인 성장세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저평가 상태에서 꾸준한 배당을 누리며 기다릴 수 있는 장기 투자자에게는 적합한 종목이라는 의견도 많다.


지금이 매수 적기일까?

화이자는 단기적 반등을 기대하기보다는 장기 배당 수익 + 성장 회복 가능성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한 종목이다. 주가는 역사적으로 저점 수준이고, 배당 수익률은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비용 절감 및 고수익 제품 전략도 명확하다.

 

다만, 정치적 변수, 특허 만료, 재무 부담 등 복합적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전액 매수보다는 분할 매수를 추천한다. 예컨대 3~4회로 나누어 일정 간격을 두고 매수하거나, 주가가 $20선까지 추가 하락 시 1차 매수, 이후 실적 및 임상 결과에 따라 추가 매수 전략을 세우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화이자는 지금처럼 시장에서 외면받는 시기에 조용히 포지션을 쌓아갈 수 있는 가치주(VALUE STOCK)일 수 있다. 단, 투자는 늘 본인의 판단과 리스크 감수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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