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동안 공인중개사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시험에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지금 현재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경험을 통해 간단한 이야기는 할 수 있겠다 싶어 포스팅을 남깁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공인중개사 시험을 처음 공부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뭐부터 시작할지 막막한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나의 공부 환경을 점검하는 게 우선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는 분들은 정말 다양한 상황 속에서 시작합니다. 직장인이나 주부님들이 많죠. 은퇴를 앞두고 미래를 준비하려는 분들도 많습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만큼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하며,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큰 자격증이 없습니다. (물론 자격증이 있다고 돈을 벌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절대로. 이 점은 반드시 알고 시작하세요.) 어쨌든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불안감을 달래주는 용도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기가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먼저 고려해보세요. 1년 내내 하루 2시간씩 가능한가요? 5월 내지 8월부터 6시간씩 공부할 수 있으신가요?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을 먼저 파악해 보길 권합니다. 가능하시다면 이 글을 읽는 걸 잠깐 멈추고 생각해 보세요.
시간은 그렇고, 장소는 어디서 하실 건지도 정해야 합니다. 스터디카페? 집? 학원? 이건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강의는 온라인? 오프라인? 어떻게 들으실 건가요? 설마, 강의 없이 책만 읽어서 공부하겠다는 분들은 없겠죠? 쌍팔년도 아니고, 그렇게 공부하는 분들은 없습니다. 순수한 독학으로 합격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고요. 어쨌든 청강 방식도 고려해야 합니다.
내가 추천하는 초기 공부방법
1차 및 2차 모두 합치면 5과목(학개론, 민법, 중개사법, 공법, 공시법 및 세법)입니다. 5과목이지만 법령의 숫자로는 법으로만 7개가 넘고, 학개론은 경영학에서 부동산 관련 부분이기 때문에 범위가 무한대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먼저 공부는 크게 이론과 문제풀이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두 개가 완전히 동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굳이 구분하면 이론과 문제로 나뉩니다. 공부에 처음 도전하는 분들을 위한 포스팅이니 이론 강의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어느 학원을 가더라도 한 개의 강좌는 2개월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오프라인 학원에 전 과목을 수강한다면 두 달 동안 시험의 전범위를 모두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론만 3 순환 과정을 진행하며, 총 6개월 동안 시험에 관련된 이론을 정리합니다.
그렇지만, 개인의 수준에 따라 3순환 6개월 과정이 모두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기 상황에 맞춰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집중 공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1) 경영학, 법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완전히 없는 경우 :
이런 분들이 3개월 이상의 전업 수험생활을 할 수 없다면 동차 시험을 보는 것은 비추천합니다. 아무리 하찮은 자격증이더라도 최소한의 공부량이 필요합니다. 노 베이스에서는 90일 동안 매일 6시간은 공부해야 합니다. 최소가 그렇다는 겁니다. (명문대 출신은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경영학 또는 법학 중 하나라도 공부한 경험이 있는 경우 :
동차 도전자라면 위에서 처럼 전업 수험기간이 필요하다는 건 동일합니다.
1차와 2차를 구분해 응시하는 분이라면, 경험이 없는 부분을 먼저 시작하는 걸 추천합니다. 1차 시험은 부동산학개론과 민법입니다. 민법의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다면 학개론의 기본내용을 먼저 파악하면서 공부를 시작하세요. 반대로 경영학에 대해 친숙하다면 민법을 먼저 강의를 들어야 합니다.
일찍 시작하는 게 유리한 이유
개인적으로 강의 청취를 일찍 시작하는 걸 추천합니다. 공부 책상에 앉아서 책을 펴고 열심히 공부하는 게 아니라도 출퇴근 시간에 강의 듣는 걸 시작하길 추천합니다. 그 시작이 빠를수록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유리해집니다.
만약 1차만 응시할 계획으로 1월부터 강의를 듣기 시작한다면 뒤로 갈수록 여유가 생깁니다. 4월까지 책 없이 강의만 들으며 귀를 뚫어놓아도 됩니다. 출퇴근 시간에 강의만 들으며 시험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준비해 둔 수험생은 실제로 각 잡고 공부에 달려들 때 단 1번씩의 이론 강의와 문제 풀이 강의로 시험 준비를 마칠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한번 해보시면 아실 겁니다. 실제로 시험에 나오는 건 비슷비슷합니다. 이 시험은 반복이 중요합니다. 귀로 반복하다가 눈과 손으로 2번 익히면, 9월부터 시작하는 모의고사에 임할 수 있습니다. 9월에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더라도 안심하세요. 1개월이면 학습적 구멍을 충분히 메울 수 있는 시간입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진지하게 공부하려 하지 말고, 일단은 비는 시간에 강의를 듣는 걸 추천합니다. 운동은 문지방을 넘어가는 게 어렵고, 공부는 책상에 앉는 게 어렵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건 시작이 어렵다는 거죠. 가벼운 마음으로 강의 한번 들어볼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해 보세요. 2년 뒤엔 자격증이 손에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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