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공인중계사 시험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합격자 수를 중심으로 시험 결과를 분석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합격자 수 급감
공인중개사 제34회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합격자 수가 2만명 이하로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33회 시험에서 2만5천명대 인원이 합격했는데, 34회 시험에서는 1만5천명대로 급감했습니다.
| 구분 | 원서접수(2차 기준) | 시험 응시(2차 기준) | 합격률(2차 기준, %) | 합격자 수(2차) |
| 제33회(2022년) | 264,394 | 88,378 | 31.5 | 27,916 |
| 제34회(2023년) | 108,022 | 65,705 | 23.0 | 15,157 |
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2차 시험 접수자가 절반 이하로 확 줄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시험 응시자, 합격자 수 모두 줄었고요. 특이할 만한 점은 합격률입니다. 전년도에 31.5%에서 23.0%로 줄었습니다.
응시자가 줄었기 때문에 '진짜 할 사람들만 남았을 것'이라고 보임에도 불구하고 합격률이 크게 줄었습니다. 그만큼 시험이 어려웠다, 합격하기 어려운 시험으로 변하고 있다는 세간의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개된 통계에는 성별 합격자 수와 연령대별 합격자 수가 있습니다. 별다른 내용은 중요해 보이지 않아서 생략하는데, 역시나 40대 최종 합격자가 4600여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뒤이어 50대가 4000여명, 30대가 3800여명이었습니다.
2. 동차 합격자 수는?
동차 합격자 수는 5123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동차 합격한 분들이 대단하신거 같아요. 전업 수험 생활을 하지 않는 이상 동차로 합격하기 위해서는 소위 명문대 출신 등 원래 똑똑한 분들만 가능할 거 같습니다.
나이 들어서 공부를 하기 때문에 머리와 체력 모두 안따라주기 때문이지요. 부동산 시장 악화 등 동기부여도 낮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동차를 노리고 응시해 합격했다는 게 참 대단한 분들인 거 같습니다.
2차 시험만 봐서 합격한 인원은 1만34명이었습니다. 2022년에 1차 합격자가 2만2396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023년 제34회 시험 2차만 응시한 인원의 44%가 최종합격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갈수록 공인중개사 시험이 만만치 않은 시험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네요.
3. 공인중개사 시험 상대평가?
국토교통부에서는 당초 공인중개사 시험을 상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연구용역를 거쳐 면밀히 검토한 결과 상대평가는 유지하는 방향으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대평가를 유지하는 대신 합격자 수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상대평가냐 절대평가냐의 문제를 떠나 합격인원은 일정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겠습니다. 시험이 거듭될 수록 시험이 어려워지고 합격하기 힘들어진다는 점에서는 기존의 예상과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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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33회에 1차 시험을 붙고, 34회 시험에 최종합격을 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기출문제를 신경 써서 보게 되는데, 회차가 거듭될 수록 시험의 변화가 빨라진다는 게 느껴집니다. 아직도 기출 지문만 봐서 합격할 수 있다고 말씀하는 분들도 있지만, 같은 지문이라도 다른 유형으로 바꾸면 아는 것도 틀릴 가능성이 높아지가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꼼수와 요령으로 붙은 시험에서 내용을 충실히 파악한 수험생이 합격하는 시험으로 바뀌고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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