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계주공 5단지가 노원구청의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습니다. 말도 많도 탈도 많은 단지라 재건축 사업 무산까지 걱정되었는데, 이번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상계주공 5단지에 대한 그간의 풍파와 기대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분담금 논란' 중심에 선 상계주공 5단지
현재의 거주자가 조합원 분양을 통해 새 아파트를 받는 게 재건축이죠. 재건축에는 철거 및 건설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분담금'이 들어갑니다. 조합원들이 부담하는 돈이죠.
상계주공 5단지는 조합원이 국민평형인 84제곱미터의 새 아파트를 받기 위해선 7억원 정도의 분담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지간한 아파트 한 채 값이죠.
그래서 조합원들은 그 돈이 어디서 나오냐며 불만이 엄청났습니다.
이렇게 분담금이 높은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조합원들 각각의 대지지분이 낮다는 게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840가구 모두가 31제곱미터의 소형 아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래 작은 집에 가구수는 많으니 대지지분이 낮을 수밖에 없죠.
아무리 그래도 7억원은 너무 비싸보이긴 합니다. 이전엔 5억원으로 추정됐었는데 그때도 부담스럽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공사비 상승 이슈로 그나마 더 오르니 '재건축 포기'라는 생각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이런 논란에 급기야 2023년 GS건설과 시공계약을 해지하기에 이릅니다. 상계주공 5단지가 노원구의 대표적인 정비 사업지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성이 매우 낮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못먹어도 GO? 그래도 사업은 진행한다
이번 사업시행계획 인가로 상계주공5단지의 재건축 사업은 딱 한 가지 행정절차만 남았습니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만 받으면 되는 거죠.
물론 딱 하나만 남았다고 하기엔 세부적인 것들이 많겠지만, 어쨌든 관리처분만 받으면 철거와 건설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업의 7부 능선을 넘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고요.
사업시행계획은 당초 예상과 조금 바뀌었습니다. 전용면적 39, 59, 69, 84 제곱미터로 건설하려던 계획에서 가장 작은 39제곱미터 평형은 완전히 빼버렸습니다.
또 용적률을 기존 230%에서 250%까지 늘려서 지을 수 있도록 혜택을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일반분양 물량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됐고, 분담금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상계주공 5단지의 시공사도 이르면 올해 안에 선정될 수 있어보입니다. 사업시행을 맡고 있는 한국자산신탁이 올해 말에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할 것이란 보도가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상계주공 5단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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